`대한민국 조선 1번지`인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의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부지가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조선소로서 역사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2019년 기준으로 부산지역 매출 3위 기업이다.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은 부산시 소재 협력업체만 100여개사에 이른다.
1945년 설립된 대선조선도 부산 매출 40위 이내를 지켜온 부산 중형 조선사다.
공교롭게도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 모두 올해 동시에 매물로 나왔다.
특히 한진중공업 인수전에는 신탁회사와 사모펀드 등이 뛰어들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등 7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대선조선도 지난달 7일 본입찰에는 동일철강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 실사 후 동일철강과 인수 금액 등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지역에서는 사모펀드 등이 조선사를 인수해서 조선소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한진중공업 매각을 단순히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관점이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 한 축인 조선업 회복과 지역 경제 관련 종사 고용 유지 관점에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와 투자회사들은 한진중공업 가치보다 전체 면적 26만㎡ 규모 영도조선소 부지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며 "북항 재개발 3단계 계획과 연계해 부지를 상업지로 용도변경하고 건설 사업을 진행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5일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 매각과 관련해 건의문을 발표하면서 지역 조선산업 존속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에 대한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때 국가와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조선산업과 고용 유지를 중심으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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