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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선원→수리공→국내 접촉자, 3차 감염 발생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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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7 03:00

이라크 귀국근로자 39명 추가확진, 주말 171명 무더기로 신규 감염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선원과 그 선박에 올랐던 선박 수리공 등이 지난 주말에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어선을 출발점으로 한 국내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39명이 확진받는 등 이틀간 확진자 171명이 새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 25일 국내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113명이 늘어, 115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러시아 어선발 3차 감염 나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26일 국내 새 확진자 171명 중 77.2%인 132명이 해외에서 들어왔다. 앞서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받은 러시아 어선 PETR1호와 관련해 수리공 1명이 확진받은 데 이어 주말에 다른 수리공 7명과 접촉자 1명 등이 또 확진받았다. 특히 수리공과 접촉해 감염된 1명은 러시아 선박으로 인한 최초 3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확진받은 수리공 등과 접촉한 150여 명을 추적·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된 수리공 1명이 지난 21·22일에 부산 서구 암남동 해모수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시각 사우나에 머무른 이용객을 추적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선원 426명을 검사한 결과 최소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간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의무적 자가 격리를 하기 때문에 국내 전파 위험성은 극히 낮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지난 5월 이후 해외 입국 확진자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1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8명은 러시아 어선과 관련된 선박 수리공이다. 한편 지난 24일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중 39명이 주말에 새로 확진받아 이라크 귀국 근로자 중 확진자는 75명으로 늘었다.

질본도 "입국자 관리 강화해야"

해외 유입 때문에 비상이 걸리자 질병관리본부도 "입국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지난 23일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한 코로나 사태 6개월 관련 자체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 유입 환자 차단을 위해 위험도 평가에 기반, 국가별로 강화된 입국자 관리 조치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검역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국내 입항한 러시아 선박 중 국내 항만 근로자와 접촉이 많은 선박은 선원을 모두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자 뒤늦게 항만 검역을 강화한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브리핑에서 선박 수리공들이 대거 확진된 것에 대해 "부실한 대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만 그런 감염 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했기 때문에 지금은 항만을 통해서 들어오는 선원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러시아를 방역 강화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방역 강화 대상국에서 출항하는 선박의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진단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현재 방역 강화 대상국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국이다. 또 외국 선박 선원이 국내에 하선하는 경우에도 진단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에만 허가하는 등 하선 허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도 확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도 주말 새 계속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 신명투자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주말 새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 감염의 확진자도 꼬리를 물고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기획부동산과 관련해서는 25일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고,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25일 2명, 26일 1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모두 3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도 관련 확진자가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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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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