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절벽 대비 일본 내 생산 감축
르노-닛산과 연합 관계인 미쓰비시는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3600억엔의 적자를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 회사가 조만간 1000억엔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요타는 시즈오카현 히가시후지(東富士)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혼다도 내년까지 사이타마현에 있는 사야마(狹山) 공장을 닫기로 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62만753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수 판매는 나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해서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2009년 상반기(152만9553대)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은 인구 대비 (자동차) 내수 시장(450만 대)이 한국(155만 대)보다 크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데도 자국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는 건 수요 절벽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노사 관계 합리화로 생산 원가를 줄이고 부품 공급망, 판매 시스템 등을 효율화하지 않으면 일본이 간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July 27, 2020 at 10: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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